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가시와자키 카리와 원자력 발전소. (사진=AFP)
소바카와 토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이제 겨우 스타트라인에 섰다”며 “14년 만에 재가동을 추진하는 만큼 정말 신중하게 원자로를 기동하고 규제위 심사에도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석 연료 전기 생산을 줄이면 경제적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재가동으로 도쿄 수도권의 전력 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시와자키 가리와는 일본 최대 규모 원전이다. 합계 출력 821만 2000㎾로 단일 원전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니이가타현 의회는 이 원전의 6·7호기 재가동을 승인했다. 6호기의 경우 2017년 NRA로부터 재가동 허가를 받았지만, 8년 동안 지역주민 소송 등으로 멈춘 상태였다.
일본은 후쿠시마 참사 이후 원전에서 멀어졌지만 최근 탄소 감축과 에너지 안보 수단으로 다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선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전엔 원자로 54가 있었지만, 사고 이후 한때 모든 원전 가동이 중지됐다. 현재 가동 가능한 원자로는 33개로 이 가운데 14기가 지난 10여년간 강화된 안전 규정에 따라 상업 운전 중이다.
재가동된 원전 중 동일본 지역 원전은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2호기 1기뿐이다. 이에 따라 이번 가시와자키 가리와 6호기 재가동은 동일본 지역 원전 재가동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도쿄전력은 6호기와 함께 7호기 재가동도 추진해 NRA의 새로운 규제 기준에 기초한 안전 심사에 합격했다. 하지만 7호기는 테러 대책 시설 완공 지연으로 당분간 운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원전 수요가 증가 추세다. 탄소 감축 기조 속에 치근엔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방대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운영에 안정적인 전기 공급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다.
도쿄전력 역시 가시와자키 가리와 인근에 데이터센터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회사 측은 현재 그러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