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3분기 매출 전년동기 5배 이상 증가...영업적자 폭 감소
17일 재생의료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올해 3분기 매출 194억원, 영업적자(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36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적자 폭도 전년동기(107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지난해 말 인수한 블리스팩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리스팩은 국내 동결건조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으로 100종 이상의 동결건조 화장품을 공급하고 있다.
블리스팩은 국내 최대 규모인 월 300만볼 생산 규모 설비와 시스펨을 구축했다. 블리스팩은 동결 건조 볼 제작 후 동일 공장 내에서 패키징까지 완료하는 원스톱(One STOP)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블리스팩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코스메틱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본업인 메디컬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첨병으로 창상피복재와 복합지혈제 등 천연생체치료(ECM) 제품이 꼽힌다. 창상피복재란 혈관 유래 세포외기질(VdECM) 함유한 연고제형 급성 창상치료용을 말한다.
VdECM은 티앤알바이오팹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돼지 심장 대동맥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포와 유전자(DNA), 바이러스 등 을 제거하고 ECM 성분만을 추출했다. VdECM 콜라겐40%, 엘라스틴60%로 구성돼 있다. 창상피복재가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한데다 국내 거래처도 확대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파우더 타입 복합 지혈제의 국내 판매 증가를 꾀한다. 해당 복합 지혈제는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충족해야 하는 4등급 의료기기로 몸속에 직접 사용한다.
해당 복합 지혈제는 특허 공법으로 특수 처리했다. 해당 복합 지혈제는 저독소 수준의 흡수성 돼지 젤라틴 파우더와 혈액 응고를 유발해 출혈을 예방하는 트롬빈이 포함된 지혈 파우더, 단백질 추출물과 폴리비닐피로리돈 등으로 이뤄진 혼합용액으로 구성했다.
이를 혼합 적용하면 젤라틴 파우더는 혈액을 흡수·응집시켜 지혈 작용을 한다. 제품에 들어 있는 지혈 활성물질인 트롬빈은 혈액 내 피브리노겐을 피브린으로 전환해 혈액응고를 보조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매트릭스 타입의 복합 지혈제 인허가도 추진한다. 국내 복합 지혈제 시장은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국내 지혈제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 지혈제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지혈제 핵심 소재 VdECM을 포함해 조직 재생력과 접착성, 지혈 성능에서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며 “자체 기술로 저독소 제품을 직접 제조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앤알 두개골 임플란트(TnR CFI). (이미지=이데일리DB)
◇두개골 임플란트 미국 진출 기대
티앤알바이오팹은 티앤알 두개골 임플란트(TnR CFI)의 미국 진출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두개골 임플란트의 인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내년 초 품목허가가 예상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의 두개골 임플란트는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로 뇌 수술 후 두개골에 생긴 홈에 끼워 넣는다.
두개골 임플란트는 뼈 재생을 촉진하는 물질로 구성됐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흡수돼 사라진다. 두개골 임플란트는 3차원(3D) 프린팅으로 만든 다공성 형태로 미리 대량생산해 수술마다 필요한 길이만큼 끊어 사용할 수 있다.
두개골 임플란트는 국내에서 2022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두개골 임플란트는 현재까지 2만건의 뇌 수술에 사용됐다. 글로벌 연간 뇌 수술은 250만건에 달한다. 이로 인한 재료시장 규모는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흡수성 생분해성 재료가 28%(9800억원) 가량을 차지한다. 가장 큰 시장으로 미국이 꼽힌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두개골 임플란트의 중국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중국 천진 캉얼과 중국 인허가 절차를 함께 진행하고 인허가 완료 후 천진 캉얼이 확보하고 있는 중국 내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TnR CFI는 최근 중국에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두개골 임플란트는 미국과 중국 등 큰 시장을 대상으로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피부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개발 비용이 매년 수십억원 소요된다. 하지만 티앤알바이오팹은 코스메틱과 메디컬 사업 등의 성장을 기반으로 내년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