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이번 조사는 최근 언론 보도와 결함 신고 청원에 따른 것이다. 조지아주 테슬라 소유주 케빈 클라우스가 지난해 차량 화재 발생 시 문이 열리지 않아 발로 차고 겨우 탈출한 경험을 토대로 당국에 조사를 요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ODI는 “청원서에서 기계식 문 열림 장치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고, 표시가 없으며, 비상시 직관적으로 찾을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전기차에 전자식 문 열림 장치를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차량 충돌 후 전자식 장치가 작동하지 않아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비자 신고가 잇따랐다.
전방 기계식 비상 문 열림 손잡이는 창문 스위치 앞쪽에 위치해 있다. 많은 승객들이 문 열림 버튼 대신 이 손잡이를 실수로 당겨 창문이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후방 문은 여는 방법이 더 복잡해 비상시 탈출이 어렵다.
블룸버그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차량에서 탑승자나 구조대가 문을 열지 못해 사망한 사례가 10여건으로, 총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NHTSA는 지난 9월에도 2021년식 테슬라 모델Y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소비자 신고 9건을 접수해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전자식 문 열림 장치가 갑자기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린이가 수동 장치를 작동시키기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담당자들이 모델3 개발 당시 전자식 문 열림 장치의 잠재적 안전 문제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보고했으나, 머스크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고집했다고 보도했다.
모델3 소유주들은 테슬라 대리점에서 비상 문 열림 장치 사용법을 배우고 동승자들에게도 설명할 것을 권장받고 있다. 해당 차량이 조사 대상인지는 NHTSA 리콜 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