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총선 1차 투표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AFP)
상원 224석 중 168석, 하원 440석 중 330석이 이번 총선을 통해 선출된다. 상·하원의 각각 25%는 군 최고사령관이 임명한 현역 군인에게 배정된다. 총선이 마무리되면 60일 이내에 의회 간접 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총선 개표 및 선거 결과 발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엔과 일부 서방 국가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총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군부 성향의 정당들이 경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2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으나 쿠테타 이후 해산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군부가 지원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전체 후보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USDP가 선거에서 압승해 현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대통령직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국민이 자유롭고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할 조건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최근 성명을 통해 이번 총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군부는 이번 선거가 분쟁에서 벗어날 출구를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 매체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전일 이번 총선이 “분쟁과 위기로 얼룩진 국가라는 서사를 넘어, 평화 구축과 경제 재건을 향한 희망의 새로운 장으로 미얀마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