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협상 최종 단계…강력한 안전보장 담길 것”(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04:0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전보장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Mar-a-Lago) 클럽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4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미국 측 평화안을 논의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신의 개인 클럽으로 초청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안보와 관련한 합의가 있을 것이며 유럽 국가들이 매우 깊이 관여하는 강력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전안 협상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많은 사람이 죽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전 협상에 대해 “데드라인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은 물론 유럽 지도자들과도 전화 통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이고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예고하며,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과 안전보장, 전후 재건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개 항목 평화안의 90%가 준비됐다”며 트럼프 대통령과는 특히 “민감한 사안인 돈바스 지역과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나머지 10%는 주로 영토 할양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완전히 군대를 철수하고 돈바스 지역을 할양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미국은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우크라이나가 일부 통제 중인 도네츠크 지역에 비무장지대와 자유경제구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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