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PO 시장 관심 회복…시초가, 공모가 대비 평균 40%↑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9일, 오전 08:1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올해 일본 증시에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일 도쿄 증권거래소의 닛케이 평균주가 종가를 표시하는 전광판 앞 (사진=AFP)
2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65개 사로 지난해 86개사에서 21개 줄었으며, 시초가 배율은 평균 1.39배를 기록해 전년의 1.31배에서 소폭 상승했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시초가 배율’은 상장 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상승하면 IPO 종목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 신문은 “유망 투자처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화제성이 높은 브랜드 종목과 우주 관련 기업들이 상장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상장한 오리온맥주의 시초가 배율은 2.19배에 달했다.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았고, 복수의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8월에 상장한 소형 위성 개발업체 액셀스페이스홀딩스의 시초가 배율은 2배였다. 내년 예정된 차세대 지구관측위성 발사에 대한 기대감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우주 관련 종목이라는 테마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올해 평균 시초가 배율은 2023년(1.63배)이나 2022년(1.51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자금 조달 규모가 큰 상장 사례가 많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 총액은 1조3003억엔으로, 2024년(9736억 엔)에서 크게 늘었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이는 소프트뱅크가 상장한 2018년(3조1297억 엔) 이후 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공모 규모가 가장 컸던 JX금속의 시초가 배율은 1.03배였고, 두 번째로 큰 SBI신생은행은 1.09배, 세 번째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제조하는 테크센드포토마스크는 1.19배로 모두 평균을 밑돌았다. 네 번째로 큰 주택 임대 채무보증 사업을 하는 NS그룹은 0.95배로 공모가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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