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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50대 이상이 소비시장에서 점점 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 온라인 투자·자산관리 플랫폼 기업 AJ벨의 댄 코츠워스 마켓 총괄은 “아직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들어 주택담보대출을 이미 상환했고, 쓸 수 있는 현금이 풍부한 경우가 많다”며 “수십 년간 열심히 일해온 만큼 이제는 소비를 즐길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자 중 상당수는 확정급여(DB)형 연금 제도의 혜택을 받은 세대로, 비교적 넉넉한 연금을 기반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버 스펜더들의 소비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소비의 ‘질’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커노우 자산운용의 알릭스 우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50대 이상 세대 내부에서도 자산 격차는 크지만, 일부는 자산이 복리로 불어나며 소비·투자 모두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명품 소비는 물론 고급 자산관리·보험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실버 스펜더 겨냥 기업 사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50세 이상 인구 비중은 현재 약 33%에서 2030년까지 40% 수준으로 늘어나고,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버 머니의 부상에 따른 수혜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령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자산관리·보험 서비스, 여행,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우드 CIO는 “은행들이 다시 자산관리 산업으로 복귀하려 하고 있다”며 “비상장 자산관리사 에블린 파트너스 지분 인수에 내트웨스트와 바클레이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유사한 거래가 더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중장년 대상 여행·보험 기업 사가는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으로 향후 몇 년 내 주가가 400%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있으며 반려동물 용품 전문 유통업체 펫츠 앳 홈 역시 단기적 압박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코츠워스 총괄은 “여행, 외식, 고급 자동차, 주택 리모델링, 뷰티·웰니스 등 경험과 실물 소비가 실버 머니의 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 목록은 끝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민간 요양시설, 실버타운,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를 임차인으로 둔 부동산 투자자 등이 이 흐름의 대표적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