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우크라이나 종전 합의에 95% 정도 가까워졌다면서, 협상이 잘 되면 몇 주 안에 타결될 수 있다고 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키이우 정권의 군대가 돈바스의 행정 구역 경계를 넘어 철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바스 지역 영토 문제는 협상의 최대 쟁점 중 하나다. 러시아는 돈바스의 약 90%를 점령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나머지 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맥락에서 군사 분쟁 종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잃고 있고 계속 그럴 것이다. 내일의 상황은 오늘과 다르리라는 것이 플랜A, 플랜B, 플랜C”라고 말했다. 이는 돈바스 영토와 관련해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러한 요구가 자포리자와 헤르손에도 적용되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와 헤르손의 75%를 점령 중이다.
그는 돈바스에 경제자유구역을 설치하고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가 공동 관리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에는 “공개적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약 90%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 종전안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