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린젠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내년 1월 4~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할 것”이라며 “중국은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던 경주에서 지난달 1일 회담한 바 있다. 이후 두달여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11월 한국에서 열린 회담이 양국 관계의 하락을 멈추고 관계 안정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잔더빈 상하이 국제경영경제대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GT에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양측이 향후 몇 년간 양국 관계의 방향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합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중·한 관계를 꾸준하고 점진적인 개선으로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또한 이재명 정부의 실용적인 외교적 지향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잔 소장은 “이전 정부 시절보다 중·한간 관계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졌다”면서 “이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반적으로는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이 경제무역 유대가 핵심인 양자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했다.
GT는 한국 언론들이 이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해 한·중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한 점을 언급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도 엑스(X·옛 트위터)에 “두 달 내에 방문을 교환하는 양국 정상은 중·한 관계가 이 모멘텀을 바탕으로 꾸준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나아가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4~6일 베이징에서 머물며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 후 상하이로 이동해 7일 귀국할 예정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026년이 백범 김구 선생 150주년이자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한·중 미래를 선도할 벤처·스타트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촉진하기 위한 일정도 가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GT는 김구 선생이 한국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지도자이자 일본 식민 통치에 맞선 투쟁의 중심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잔 소장은 “상하이에서의 기념 활동이 중국과 한국의 공통된 반파시스트 유산을 부각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에 지지를 강조하며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