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니 덜 입고 덜 먹었다…필수소비재·소매업체 부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4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고의 주식이 있다면 최악의 주식도 있다. AI 붐은 시장을 이끌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으면서 관련주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올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들이다.

◇ 물가 오르면 외식부터 줄인다…필수소비재 타격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경제 불확실성, 관세, 미국 소비자 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소비재 주식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일부 주요 필수소비재 종목이 직격탄을 맞았다.

치폴레(사진=타다이미지스)
클로록스(CLX), 냉동 감자튀김 제조업체인 램웨스턴(LW), 캠벨스(CPB), 음료 대기업인 콘스텔레이션브랜즈(STZ) 등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종목 중 올해 성과 하위 20개 종목에 포함됐다.

특히 치폴레멕시칸그릴(CMG) 주가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 이후 올해 40% 급락하면서 부진했다.

◇ 소매업체도 부진

경제 불확실성은 소매업체에도 영향을 끼쳤다. 호카와 어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데커스아웃도어(DECK)는 올해만 50% 하락하면서 9년 연속 주가 상승 기록이 깨졌다. 특히 올해는 부진한 실적 전망과 이에 따른 투자의견 하향 등으로 타격이 컸다.

룰루레몬(LULU) 역시 올해 45% 하락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성장 둔화에 최근 최고경영자(CEO) 퇴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올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연간 하락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다만 최근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엘리엇이 10억달러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주가 흐름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 관리형 의료 언제 빛보나

헬스보험 주식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 전환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올해는 오히려 부진했다.

몰리나헬스케어(MOH)는 올해 40% 이상 하락하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과 센틴(CNC)도 각각 30%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S&P500지수 내 최하위 성과 25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주식은 급락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있어 내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 역시 최근 몰리나 주식을 보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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