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국부펀드와 공적 연기금은 총 132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했는데, 이는 지난해 이들 투자액의 48%에 해당한다. 주요 신흥국으로 유입된 자금은 2024년 대비 28% 줄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의 15% 수준이다.
글로벌 SWF의 디에고 로페즈 국장은 보고서에서 투자 대상이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센터, AI 기업에 집중되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이 수혜를 입었다면서 “투자 수혜국을 둘러싼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 특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패자로 꼽았다.
로페즈 국장은 해당 통계에 국부펀드와 연기금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2조 2000억달러 규모의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 주식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 같은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서도 미국의 강한 유인력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평했다.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는 중동 국부펀드들의 적극적인 투자로 여기에 일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택한 해외 순방지로, 같은해 11월에는 백악관에서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맞이했다. 이후 사우디는 1조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해 362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중 80%는 게임 개발사 일렉트로닉 아츠(EA) 인수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부다비의 무바달라는 사상 최대인 327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와 달리 사모대출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과 유리한 사업구조를 찾아 신흥국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