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테슬라도 밀렸다"…1위 뺏어간 중국 BYD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후 03:1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지난해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이 225만 6714대로 전년보다 27.9%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4년 12월 독일 에센 모터쇼에서 참관객들이 BYD의 양왕 U9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사진=AFP)
이로써 지난해 세계 1위 전기차 판매업체는 BYD가 됐을 것이 확실시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2일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약 44만 900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연간 인도량은 약 160만 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게 된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을 포함한 BYD의 2025년 전체 신차 인도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460만 2436대였다. 회사는 2021년(74만 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BYD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도량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증가율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회사의 인도량 증가율은 2021년 218%, 2022년 208%, 2023년 62.3%, 2024년 41.3%로 줄었다.

올해는 더 큰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전기차 구매를 지원해온 일부 인센티브를 축소하는 데다, 신규 모델이 대거 쏟아지면서 내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왕촨푸 BYD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2월 초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회사가 지난 수년간 유지해온 기술적 선도 우위가 약화되며 중국 내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12만 명에 달하는 엔지니어 인력을 언급하며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를 통해 다시 우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기대를 걸어 볼 부분은 해외 시장이다. 작년에도 BYD의 중국 외 지역 인도량은 105만 대로, 상단 추정치였던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을 상쇄하는 데 기여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BYD가 2026년 초 주요 차종의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이후, 중국 내 수요가 보다 의미 있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회사가 2026년 해외 판매 목표를 150만~160만 대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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