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행인들이 삭스 피프스 애비뉴 매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메트릭은 2024년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마커스의 27억달러 규모 합병을 주도한 인물로, 약 3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번 합병은 비용 절감과 고소득 고객층 유지를 통해 초대형 명품 유통 기업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대규모 차입 부담과 명품 소비 둔화, 협력업체와의 갈등이 겹치며 재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삭스 글로벌은 현재 채권단과 파산 절차를 위한 자금 조달을 협의 중이다. 회사는 이번 주 1억달러가 넘는 이자 지급을 이행하지 못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미 연방 파산법상 기업회생 절차인 챕터11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파산보호 신청이 현실화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상징적인 백화점 파산 사례가 될 전망이다. 삭스 글로벌에는 베르그도프 굿먼과 할인 매장 체인인 삭스 오프 피프스(Saks OFF Fifth)도 포함돼 있다.
메트릭은 1995년 대학 졸업 직후 삭스에 입사해 전자상거래 부문을 포함한 여러 핵심 보직을 거쳤다. 그는 이날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지난 몇 년은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팀이 이뤄낸 성과를 자랑스럽게 돌아본다”며 “어려운 시기에 동료들의 진가를 알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삭스는 지난해 6월 채권단으로부터 6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지만, 협력업체 대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일부 공급업체들이 납품을 중단했다. 이 여파로 판매 상품이 줄었고, 회사 채권 가격은 지난해 12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공급망 불안은 노드스트롬, 블루밍데일스 등 경쟁사 대비 입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삭스는 지난해 8월 2일 종료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이상 감소한 16억달러에 그쳤으며, 순손실은 2억8800만달러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