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베네수 운영, 美국익 부합하는 정책 개입될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전 08:1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인 압박을 통한 정책 개입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방송 NBC와 인터뷰에서 미군 주둔 없이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통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겨냥한 압박을 지속해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가 특정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서 “그것이 베네수엘라 국민에게도 좋다고 믿을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 이익에도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대선 실시와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선 시기상조”라면서 “우리는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미국의 안전, 보안, 복지, 번영으로, 우리는 이 부분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새 지도부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쿠바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마약 밀매를 중단하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이 미국의 적대 세력에 이익이 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무장관 취임 초기부터 남미 각국에 마약 카르텔 대응, 중국의 영향력 억제, 불법 이주 차단을 압박해 왔다. 그는 대규모 미 해군 배치를 뒷받침으로 한 원유 수출 봉쇄 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미국은 지난달 베네수엘라와 인접 국가 주변의 대서양·카리브해 해역에서 대형 유조선 3척을 나포했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수출 봉쇄가 베네수엘라에 변화를 압박할 수 있는 지렛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은 석유로 움직이는 경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제재된 석유 선적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미국의 국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는 변화를 볼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일 미국 대형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 재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루비오 장관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서방 기업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러시아도 중국도 아닌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올바른 방식으로만 진행된다면 관심은 폭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CBS와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협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내용이나 과거 그들의 행동이 아닌 앞으로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두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반공·반권위주의 정서가 강한 마이애미의 쿠바 망명 공동체에서 성장했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쿠바가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표적이냐는 질문에 대해 즉답을 피하는 대신 “쿠바 정부는 거대한 문제다. 그들은 상당히 곤경에 처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마두로 정권의 내부 보안 기구가 “전적으로 쿠바인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바는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값싼 석유를 공급받아 경제를 지탱해 왔다.

그는 ABC와 인터뷰에서 마두로를 체포하기 위한 군사 작전이 의회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은 베네수엘라 침공이 아니라 법 집행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작전 전에 의회 의원들에게 통보하면 군사 계획이 유출되고 미군 병사들이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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