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향한 中사이버공격 하루 263만건…반도체 기술 탈취도 시도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5일, 오후 02:4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해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공격이 하루 평균 263만회에 달한다고 대만정보기관이 5일 밝혔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가안보국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사이버공격이 하루 263만건으로 전년대비 6%, 2023년 대비 113% 급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는 대만의 일상 생활을 방해하기 위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과 정보 탈취 및 통신망 침투를 노린 중간자 공격 등이 포함됐다.

국가안보국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공격은 에너지·응급 구조·의료 등 인프라 부문에서 크게 증가했다. 블랙테크, APT41, UNC3886 등 5곳의 중국 연계 해커 조직들이 대만 인프라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 등 전자 기업이 밀집한 과학 단지도 주 표적이 됐으며, 첨단 기술을 탈취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있었다.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미국에 맞서 기술 자립을 이루기 위해 대만 첨단 기술 탈취를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안보국은 중국의 사이버공격이 군사·정치 일정과 결합하는 특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군용기와 함정을 대만 인근 해역으로 보내 40차례에 걸쳐 ‘합동 전투 준비 태세 순찰’을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23차례 훈련은 사이버 공격도 함께 발생했다. 물리적인 군사 위협과 사이버공격을 병행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위협’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연설을 했던 지난해 5월과 11월 샤오메이친 부총통의 유럽 방문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도 중국의 사이버공격이 증가했다.

국가안보국은 “중국이 대만의 핵심 기반 시설을 전면 훼손하고 의도적으로 대만 정부 및 사회 기능을 교란하거나 마비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평시와 전시 모두 대만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위협을 강화한다는 중국의 전략적 필요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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