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사실상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는 수순으로, 중국으로 향하던 원유 수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베네수엘라의 석유 감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의 자금줄을 죄기 위해 원유 수출을 강력히 통제해왔다. 미국과 유럽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 관련 허가를 취소하고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지난달에는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제재로 유조선과 저장탱크에 적재된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출하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는 저장 공간이 부족해 원유 생산을 줄인 상태다.
미국으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으로 향하던 물량을 재배정해야 한다. 미국이 지난달 해상 봉쇄에 들어가기 전까지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물량의 최대 80%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었다.
미국은 멕시코만 연안의 정유 시설에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를 정제할 전망이다. 제재 전 미국은 하루 평균 5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했었다. 미국 석유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베네수엘라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셰브런이 미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담당할 예정이다.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 인프라 재건과 달리 원유 수입은 제재만 해제되면 미국이 즉각 석유를 공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최소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