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상하이 방문 주목한 중국 “일본에 함께 맞선 곳”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전 09:2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현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당시 투쟁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함께 일본에 대응하자며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6일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일본 언론의 관심 속에서 한국 대통령의 예정된 역사적 명소 방문이 주목받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 4일부터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6일 상하이로 이동했다. 이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을 계획이다.

GT는 분석가를 인용해 이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이 경제 협력과 인적 및 문화 교류 강화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 후 한국과 중국이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이며 경제 유대와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얽혀있다면서 양국간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상하이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를 만났다. 천 당서기는 “중국과 한국은 결코 멀어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며 협력을 떼어놓을 수 없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언론이 주목한 부분은 상하이가 항일 투쟁의 역사적 장소라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가 오래전 한반도와 중국 대륙이 교류할 때 중요한 거점이었고 우리가 국권을 빼앗겼을 시기에 선대 선조들이 해방과 독립을 위해 싸웠던 본거지여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GT는 상하이가 일제 강점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던 곳으로 침략에 맞서 양국이 공동으로 저항한 역사를 증언하고 보존하는 도시라고 소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국제전략연구소의 동셴롱 선임연구원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에 대한 잘못된 발언으로 인해 긴장된 중·일 관계와 이 대통령의 다가오는 일본 방문 상황에서 이는(상하이 방문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화와 침략이라는 고통스러운 역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일본 언론들이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계속해서 주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이후 일본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전날엔 일본에 대해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 통상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 교수는 “중국과 한국이 일본의 침략에 공동으로 저항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반면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제 인정과 미해결 문제에 대해 깊은 이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일정은 일본 침략에 맞서 저항한 공통의 기억을 활용해 감정적 친밀감을 조성하고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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