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경제 발전·물가 회복 제시…연초 금리 인하 가능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07:0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언급한 가운데 연초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 안정을 이유로 금리 인하에 신중하지만 내수 활성화를 위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사진=AFP)


7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지난 5~6일 중국 인민은행 업무대회가 열려 연중 주요 과제를 세우고 통화정책 실행, 실물 경제 금융 서비스 등 핵심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는 올해 고품질 경제 발전과 합리적인 물가 회복을 핵심 고려 사항으로 삼고 지급준비율(RRR)과 금리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고품질 경제 발전과 합리적인 물가 회복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 고려 사항이며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이 사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율과 관련해선 위안화 환율의 기본 안정성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유지하고 환율 초과 위험을 방지하겠다는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다.

인민은행 목표대로 현재 위안화는 꾸준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이차이징은 이달 2일 달러·위안 환율이 6.9664위안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위안화 강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7위안대가 무너지면서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통화정책 차이와 미국 재정 정책, 트럼프의 연준 독립성 개입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미국 달러 지수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도 위안화가 완만히 상승할 것으로 봤다.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킨다고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서도 다른 조치를 통해 환율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시장에선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인민은행의 목표가 경제 발전과 물가 회복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지는 대출우대금리(LPR)는 1년 만기가 3.0%, 5년 만기 3.5%로 7개월째 동결 기조다. RRR은 지난해 5월 0.5%포인트를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신용평가사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 연구원은 “연말과 연초 경제 성장 모멘텀 변화와 지난해 1분기 높은 경제 성장 기반을 고려할 때 올해 1분기 거시경제 운영 안정화를 위해 춘절(중국 음력 설) 이전 1차 금리 인하와 RRR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신중한 통화정책 체제를 구축하려는 목표로 급격한 금리 인하와 대규모 양적 완화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회의에서는 이밖에 중소 금융기관과 금융시장 등 주요 위험 요소에 대한 예방·통제 조치와 특정 시나리오에 비은행 기관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제안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해 열린 금융가포럼에서 금융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조정하고 비은행 기관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증권사, 자산운용사, 신탁회사 등 비은행 기관들이 수천억위안의 자산을 관리하며 금융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이 됨에 따라 리스크를 방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청강 상하이 금융개발연구소 소장은 “특정 시나리오란 단일 여러 기관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체계적 위험을 촉발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현재 비은행 유동성 위기는 없지만 사전에 예방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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