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주문해라” 日 라멘집, ‘외국인 2배’ 받더니 결국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7일, 오후 10:4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라멘집이 “중국인 출입금지” 공지를 올렸다가 외국인을 상대로 최대 2배에 가까운 이중 가격을 받아온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오사카 난바역 근처에 위치한 라멘집은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인 손님이 매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경찰을 부르는 일이 있었다”며 “외국인이 일으키는 문제의 약 90%가 중국인인 만큼 앞으로 중국인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하겠다”고 공지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 26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그런데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이 이 라멘 매장의 키오스크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고 외국인을 상대로 더 비싼 가격을 받아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라멘집이 외국인에게 2배에 가까운 이중 가격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사진은 내국인(위)과 외국인을 상대로 한 키오스크 화면. (사진=X 캡처)
공개된 사진에는 일본어 메뉴와 영어 등 외국어 메뉴의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 있는 모습이다. 일본어 메뉴 기준으로 기본 라멘은 세금 포함 950엔(약 9000원), 가장 비싼 라멘은 1350엔(약 1만 2500원)이었지만 영어 메뉴로 주문할 경우 기본 라멘은 1500엔(약 1만 3900원), 최고가 메뉴는 2200엔(약 2만 400원)으로 2배 비싼 가격을 받고 있었다.

실제 구글 리뷰 등에는 해당 매장의 이중 가격에 대해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그 중 한국인 이용자들의 리뷰에는 “가격이 이상해 일본어 메뉴를 보려 하자 직원이 이를 막았다”거나 “일본어로 주문하려 하니 한국어로 주문하라고 했다” 등 이용 후기가 적혀 있었다.

이를 접한 일본인 네티즌들도 “일본인인데도 이런 인종차별하는 가게는 오지 말라고 하고 싶다”, “같은 일본인으로서 무척 부끄럽다”는 리뷰를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라멘집의 키오스크 화면. (사진=X 캡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매장이 ‘중국인 출입금지’ 공지를 내걸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외국인 이중가격을 알게 된 중국인들이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까지 출동할 만큼 소동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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