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핸더슨의 주택단지.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기업이 사는 곳이 아니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초래된 인플레이션 때문에 젊은 세대의 내 집 마련이 점점 더 요원해지고 있다”고 썼다. 전임 행정부와 기업에 집값 급등의 책임을 돌린 것이다.
트럼프는 이 문제를 몇 주 뒤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 주택을 사들여 임대해왔던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과 인비테이션홈즈 등의 주가는 장중 각각 9%, 10% 급락했다. 블랙스톤은 “전체 운용자산에서 미 단독주택 비중은 0.5%에 불과하다”며 “블랙스톤은 지난 10년간 주택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경매·압류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여 임대용 단독주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에 미국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금융위기에서 이익을 얻어 집값을 급등시켰다는 분노가 거세졌다. 네브래스카, 캘리포니아, 뉴욕,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주택 매입이 집값 급등의 주 원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SFR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단독주택 임대 부문 상위 24개 소유주의 주택 수는 총 52만채로, 미 전체 임대주책 1500만채 가운데 3.5%이자 전체 단독주택의 1% 미만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충분한 임대 수익을 얻지 못하게 된 2022년 중반 이후 주택 매입을 늘리지 않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터닷컴 수석분석가 제이크 크리멜은 “주택 가격 급등은 근본적으로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단독주택 임대는 소규모 임대업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시장은 대부분 지난 2년간 재고가 증가하고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지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