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中에 “희토류·식품 교역 원활히 진행돼야” 거듭 촉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후 01:5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중국에 희토류와 식품 교역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 (사진=AFP)
9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토류의 국제 거래는 원활히 이뤄져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희토류 및 기타 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는 이미 한동안 지속돼 왔으며, 세계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이어 개별 민간기업의 거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일본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내 수출업체 2곳을 인용해 중국이 일본으로 향하는 희토류 및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 식품 수출과 관련해 일부 현지언론이 “중국 세관이 일본산 사케와 식품 통관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기하라 장관은 “식품 수출 역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해 11월 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뒤 양국 간 긴장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거듭된 철회 요구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거부하자 지난 6일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중용도’(민간용과 군사용 모두 활용 가능) 품목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날인 7일엔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도 개시했다. 중국은 또 동중국해에 이동식 시추선을 배치해 일본 정부가 공식 항의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3~14일 자신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어 15~17일에는 이탈리아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다.

기하라 장관은 이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해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양국 정부는 셔틀외교를 포함해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한일 관계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일은 이러한 관계 진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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