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줄리아주의 석유 채굴 장비. (사진=AFP)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전부터 여러 석유 기업에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을 타진했지만 기업들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유 기금 관리를 위해 접촉한 미국 대형 은행들도 리스크가 너무 높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기업들은 9일 백악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길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진출에 미온적인 이유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정세가 안정될지를 확신할 수 없어서다. 미국의 개입했던 산유국 이라크와 리비아에선 정권 교체 후 내전이 발생한 바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후 권력 공백이 생길 경우 군벌과 경쟁 정치 세력, 범죄 조직이 권력 다툼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석유기업들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을 국유화했던 것과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시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자산을 몰수당했던 엑슨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보상을 받아내기 위한 소송을 아직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리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만배럴 수준인 베네수엘라의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는데만 향후 15년동안 530억달러(약 77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시추 시설, 원유가 누출되는 송유관, 화재로 손상된 장비 등을 복구해 1970년대처럼 하루 평균 400만배럴을 생산하기 위해선 더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치 혼란 리스크를 안고 베네수엘라에 투자하기에는 현재 56달러 수준은 너무 낮다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석유업계는 베네수엘라 석유 재건을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에 비해 기대가 과도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