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장관 “美석유 기업 베네수 재진출로 증산될것”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전 08:0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1일(현지사건)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개입을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량을 확대시키겠다고도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사진=CBS 방송화면 캡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재진출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 기업들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고, 미국의 참여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드러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가스 회사(PDVSA)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판매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석유를 수출하는 것을 막고 모든 원유를 미국 판매업체를 통해 거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수익을 거두어 베네수엘라로 다시 보내 미국인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한 가운데 미국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로 재진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라이트 장관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빠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제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와 그로부터 들어오는 자금 흐름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현지 상황이 비교적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하나의 과정이며 이제 겨우 8일째지만, 매우 강력한 출발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 정부는 3000만∼5000만 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를 넘겨받기로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재무부 계좌에 예치된 베네수엘라 원유 판매 대금을 압류나 사법 절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 과정이 베네수엘라 현 정부는 이끄는 마두로 측근들과의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밝혔다. 그들 중 다수는 이미 미국에서 기소된 인물들이며, 여기에는 콜렉티보를 이끄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도 포함돼 있다. 카베요 장관은 마두로 전 대통령의 충성파 중 한 명으로, 보안 당국을 장악하고 있으며 친정권 무장 민병대 ‘콜렉티보’를 총괄하고 있다.

크리스 장관은 “궁극적으로 그 나라를 제대로 대표하는 정부가 나타나기 전까지 지금 총을 쥐고 있는 사람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 당장 중요한 것은 국가가 붕괴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정당한 정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게 대표성을 갖는 정부를 가져다주길 원한다. 그렇게 되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완전한 주권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향하는 석유나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쿠바는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값싼 석유를 공급받아 경제를 지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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