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측, 美와 협상 원해…회담 전 행동 가능성도”(상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전 11:3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확산 중인 이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란 지도부와의 회담 또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이란이 외교적으로 접촉해 핵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하고자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어제 이란 지도부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들은 협상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에 계속 얻어맞는 데 지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들과 만날 수도 있다. 회담이 조율 중”이라면서도 “지금 벌어지는 일들(시위대 강경 진압) 때문에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대응을 촉발할 만큼 ‘레드라인’을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다. (그런 강경 진압을 하는 이들을) 지도자로 봐야 할지 그냥 폭력으로 지배하는 사람들로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것을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군을 포함해 우리는 매우 강력한 선택지들을 보고 있다.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차단된 이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단말기를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가능하면 인터넷을 복구할 것”이라면서 곧 머스크 CEO에게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의회 연설에서 “미국은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시 이스라엘과 모든 미군 기지 및 함선이 이란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으로 타격할 것”이라면서 “아주 매우 강력한 힘으로 대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의 시위는 경제난에 대한 항의에서 시작돼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인권 단체들은 이란 전역에서 발생한 이번 시위로 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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