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 최고치’ 중국 증시…“당분간 상승 지속, 연초 지표 주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12:57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배당 같은 주주 친화 정책과 기술주 강세를 바탕으로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며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중국 내 증권업계에선 정책 기대감 등과 함께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1분기 중 발표할 주요 경제지표와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나올 경제 정책이 앞으로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3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오른 4165.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5년 6월 25일(4527.78) 이후 약 10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도 2714.52에 장을 마감하며 6거래일째 상승세다. 선전지수 역시 2015년 6월 25일(2716.71)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한 단계 점프했던 중국 증시는 올해도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지난해 각각 18.4%, 29.3% 올랐으며 올해 각각 4.9%, 7.3% 상승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 지수는 이날 4789.92에 장을 마쳐 지난해 이후 21.7%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 주가 상승 요인은 국영 보험사의 주식 매입, 대형 상장사 배당 등 부양책과 인공지능(AI) 같은 기술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이며 기업 이익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도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궈진증권의 무이링 연구원은 “신용대출 잔액이 급증하는 등 시장 유동성의 개선이 지난해 12월말 이후 A주(중국 주식) 상승을 이끈 직접적인 원인이다”며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계속 상승했고 반 인볼루션(내부 출혈 경쟁) 정책으로 기업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중국 기술 기업이 주로 상장한 홍콩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각각 2만 6569.88와 9204.23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2만 7000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서 한국 내 투자자의 관심도 높다. 올해도 중국 증시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이 대부분이다. AI 등 중국 첨단기술의 성과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고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 위안화 환율 안정을 우선순위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AI 확산과 기술 혁신 등을 이유로 2026~2027년 중국 증시가 연간 15~20%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연간 3.4%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화바오증권의 류팡 연구원은 “최근 A주가 급등해 단기 변동이 증가할 수 있지만 구조적인 상승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며 “경제가 아직 바닥 단계에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봄철 증시는 계속 오름세가 예상되고 시장 심리도 나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연초 주목할 만한 분야로는 인공지능, 반도체, 신에너지, 비철금속, 화학, 귀금속 등을 추천했다.

정샤오샤 화안증권 연구원은 “연초 경제적 또는 정책적으로 좋은 출발의 효과가 예상보다 적고 시장 거래 심리의 급격한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해외 AI 평가 거품도 여전히 불안한 심리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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