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요원이 단속 도중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이민자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방 요원들이 사고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AFP)
피해 남성은 불법 체류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2022년에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DH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단속 요원으로부터 도주를 시도했고 체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남성을 도우러 온 두 사람과 함께 삽과 빗자루 막대기를 사용해 요원을 폭행했다.
DHS는 “세 사람에게 기습 폭행을 당한 ICE 요원이 자신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느껴 방어를 위해 사격을 실시했고, 총격을 당한 남성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불과 일주일 전 30대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운전 도중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DHS는 굿의 사망에 대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공개된 영상에서 ‘과잉 대응’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미 전역에서 ICE에 대한 반발 시위가 확산했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이어졌다.
일주일 만에 같은 도시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 인근에는 미니애폴리스 주민 수백명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는 경찰 및 ICE 요원들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거리를 차단한 경찰을 향해 “ICE 요원을 체포하라”고 소리치며 눈덩이와 폭죽을 던졌고, 중무장한 경찰과 ICE 요원들은 군용 차량을 앞세워 최루가스, 섬광탄 등을 발사했다.
미 언론들은 미니애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을 둘러싼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현지 주민들의 분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시당국은 전날 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저녁 24번가 노스 600블록에서 한 성인 남성이 연방 이민단속 요원의 총에 맞았다. 그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분노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시민 여러분께 침착함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나 또한 화가 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거리의 폭력”이라며 “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