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百 파산에 유탄 맞은 아마존…투자금 7천억원 날리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1월 16일, 오후 02:3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아마존이 법원에 미국 명품 백화점 그룹 삭스글로벌의 파산 금융 조달 계획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파산 금융 계획에 따른 신규 부채 확대로 기존 채권자들이 추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마존은 지난 2024년 삭스에 4억 7500만달러(약 70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4일 삭스가 텍사스 주 휴스턴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지 몇 시간 후 기각을 요청하는 서류를 법원에 제출했다.

아마존은 법원에 제출 서류에서 삭스의 파산 금융 계획이 기존에 없던 신규 부채를 삭스 계열 일부에 떠안게 해 자사와 다른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주며, 상환 우선순위에서 아마존을 더 뒤로 밀어내 파산 절차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을 줄인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삭스가 2024년 12월 니먼마커스를 27억달러에 인수했을 당시 4억 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 측 변호인단은 “삭스에 대한 지분 투자는 이제 가치 추정이 무의미해졌다”며 “삭스는 예산 집행을 통제하지 못해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수억 달러를 소진했고, 소매 파트너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미지급 대금 또한 수억 달러 규모로 누적됐다”고 밝혔다.

또 “삭스가 아마존의 우려를 적절히 해소하지 않을 경우 조사관이나 파산관재인 선임을 포함한 더 강경한 구제책을 모색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삭스가 제출한 파산 금융 계획에는 총 17억 5000만달러(약 2조58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조달하는 방안이 담겼다. 투자자 컨소시엄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중 자금을 지원받는 DIP 대출 형태로 10억달러를 확보하고 여기에 자산담보대출(ABL) 2억 4000만달러가 추가되며, 파산보호 절차를 졸업할 경우 최대 5억달러의 추가 자금도 유입될 예정이다.

14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 파산법원에서 열린 심문에서 알프레도 페레스 판사는 “이 자금이 없을 경우 즉각 청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삭스 측 주장을 받아들여 1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파산 금융을 집행하도록 허용했다. 다만 아마존의 요청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삭스의 니먼마커스 인수로 기술 업계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됐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대형 브랜드 유치와 럭셔리 상품군 확대를 노리는 자사의 대규모 온라인 스토어에 삭스의 입점을 보장받는 거래였다.

세계최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기업인 세일즈포스도 니먼마커스 인수 당시 삭스의 소수 지분을 취득했지만, 아마존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세일즈포스가 파산 계획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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