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로이터는 이번 합병 논의가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우주 데이터센터’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구글, 메타, 오픈AI 등과의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주 공간을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무대로 삼겠다는 구상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합병안에 따르면 xAI 주식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교환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네바다주에 두 개의 법인이 지난 21일 설립됐으며,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이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거래 규모와 구체적인 시점, 최종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내부자 지분 거래에서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로 평가되며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xAI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11월 기준 2300억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조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xAI를 통해 테네시주 멤피스에 ‘콜로서스’로 불리는 대형 AI 학습용 슈퍼컴퓨터를 구축 중이다. 그는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AI를 가장 저렴하게 구축할 수 있는 곳은 우주가 될 것”이라며 “2~3년 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주 기반 AI 연산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 비용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우주 환경에 맞춘 설비 구축 비용과 기술적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xAI는 미 국방부와 최대 2000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AI 챗봇 그록을 군사 네트워크에 공급하고 있다. 스타링크와 국가안보용 위성망인 스타실드 역시 위성 운용과 정보 분석에 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xAI를 스페이스X에 통합할 경우 미 국방부 등 방산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될 경우 머스크가 지배하는 기업 간 결합 사례로는 또 하나의 전례가 된다. 그는 2025년 소셜미디어 X를 xAI에 편입했으며, 2016년에는 테슬라를 통해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