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앤스로픽은 지난해 여름 국방부로부터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국방 작전에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계약 직후부터 양측 간 긴장이 시작됐다.
문제의 핵심은 앤스로픽의 사용 제한 조항이다. 앤스로픽은 클로드가 국내 감시 관련 행위에 사용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수사국(FBI) 같은 법 집행기관의 활용이 제한됐다.
특히 앤스로픽이 자율 살상 작전에 자사 기술이 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국방부와의 갈등이 깊어졌다. 일부 행정부 관계자들은 회사가 합법적 활동을 포함해 기술 사용 방식을 지시하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달 초 일론 머스크의 xAI와의 협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AI 모델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앤스로픽과의 논의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 측은 “미국의 AI 선도를 보호하고 전투원들에게 가장 진보된 AI 역량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클로드가 미국 국가안보 임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방부와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AI 감시와 자율 무기 사용에 일관되게 우려를 표명해왔다. 지난 27일에는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ICE 요원의 미국 시민 총격 사건에 대해 “미네소타에서 보는 광경은 공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주 WSJ 인터뷰에서 “AI 발전의 규모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AI 칩 대중국 수출 허용을 비판했다.
이는 앤스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긴장을 더하고 있다. 백악관 AI 담당 데이비드 삭스는 앤스로픽을 “AI 파멸론자”라고 비난했다. 앤스로픽은 이를 부인하며 행정부와 전반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앤스로픽은 최근 3500억달러(약 500조원) 기업가치로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오픈AI와 구글 등 다른 AI 기업들도 미군과 협력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