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이 배포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대한 공식 합의는 아직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해당 공격을 멈춘다면 우리 역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영토 문제를 지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즉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의 전면 철군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이 제안한 도네츠크 지역 ‘자유경제지대’ 구상 역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의 해법은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자유경제지대를 포함해 영토 통제 문제는 공평해야 하고, 현재 우리가 통치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통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아부다비 회담에서도 논의됐으며 다음 회담에서도 계속 협의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러시아 측이 제안한 모스크바 회담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내년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필요한 주요 조치를 마무리하고, 분명한 시간표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부터 야간에 걸쳐 러시아 보로네시 지역에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1기와 공격용 드론 111대가 발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