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알팔파 클럽’은 미 정계의 손에 꼽히는 사교 모임 중 하나로 1913년 발족했다. 남북전쟁의 영웅인 남부군의 로버트 리 장군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1월 마지막 토요일에 만찬 모임을 갖는 것이 전통이다. 알팔파 클럽은 정당과 이념에 상관 없이 다양한 유력 인사를 초청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팔파 클럽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팔파 클럽 만찬에는 스탠드업 코미디처럼 무대에 올라 자기 비하성 농담을 하는 행사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순서에서 워시 의장 후보에 대한 농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이유에 대해 “그가 전형적인 연준 의장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된 자신의 배우자 멜라니아에 대해서는 “영화 스타”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후 플로리다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팔파 클럽 만찬에서 워시 관련 언급에 대해 “(나에 대한) 풍자적인 조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시를 연준 후보로 지명하면서 어떤 약속도 받아내지 않았다”며 “원한다면 (금리 인하를) 약속 받았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날 만찬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정부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수차례 금리 인하를 압박했을 뿐 아니라 법무부를 동원한 수사까지 개시한 상황에서 워시 후보에 관한 언급은 ‘뼈 있는 농담’이라는 평가다. 그는 지난 28일 연준의 금리 동결 이후에도 “파월 의장은 멍청이”라며 “그는 미국과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파월 의장 역시 이번 알팔파 클럽 만찬에 초대됐지만 실제 참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