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카자흐스탄의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6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새겨진 원유 통을 묘사한 설치 작품(사진=로이터)
이번 결정은 계절적 수요 둔화를 이유로 OPEC+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방침을 연장한 것이다. 당시 OPEC+는 2026년 1분기까지 월별 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기록한 6개월 최고치(71.8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이란은 자국의 방위 역량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급 측면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생산 차질이 유가를 추가로 떠받치고 있다. 세계 최대급 유전 중 하나인 텡기즈 유전은 지난 1월 18일 화재와 정전 사고 이후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2월 초까지도 정상 생산 능력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에 참여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앞서 2025년 4~12월 하루 약 29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약 3%에 해당한다.
한편 OPEC+ 산하 공동각료감시위원회(JMMC)도 이날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생산 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은 없다. 산유국들은 오는 3월 1일 다시 회동해 이후 생산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