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3월까지 석유 증산 중단 유지 합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1일, 오후 10: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모임인 OPEC+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3월까지 석유 증산 중단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카자흐스탄의 공급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6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는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가 새겨진 원유 통을 묘사한 설치 작품(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 내 8개 산유국 대표단은 이날 예정된 공식 회의를 앞두고 증산 동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예비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회의 개시 시각인 이날 오후 2시(GMT) 이전에 도출됐다.

이번 결정은 계절적 수요 둔화를 이유로 OPEC+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방침을 연장한 것이다. 당시 OPEC+는 2026년 1분기까지 월별 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기록한 6개월 최고치(71.8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에 대해 군사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으며, 이란은 자국의 방위 역량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급 측면에서는 카자흐스탄의 생산 차질이 유가를 추가로 떠받치고 있다. 세계 최대급 유전 중 하나인 텡기즈 유전은 지난 1월 18일 화재와 정전 사고 이후 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2월 초까지도 정상 생산 능력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합의에 참여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이라크,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앞서 2025년 4~12월 하루 약 290만 배럴 증산 계획을 세운 바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약 3%에 해당한다.

한편 OPEC+ 산하 공동각료감시위원회(JMMC)도 이날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생산 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은 없다. 산유국들은 오는 3월 1일 다시 회동해 이후 생산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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