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인플레 목표까지 라스트마일…할 일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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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전 02:1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해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가 노동시장을 지지하는 데 기여했다며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라스트마일(마지막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난해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마지막 구간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서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증가가 일부 산업에 집중돼 있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요인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이후 고용과 물가와 관련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확보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킨 총재는 관세와 각종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올해 들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자신이 접촉한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요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금 환급, 휘발유 가격 하락, 완화된 통화정책이 올해 경제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소비자들이 관세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려는 기업들의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경제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조했던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고소득층 소비를 꼽으며, 이 두 요인이 서로 연결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분야에서의 둔화는 기업 투자와 주식시장에 타격을 주고, 이는 자산가치 하락을 통해 고소득층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설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킨 총재는 연준이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양측에서 여전히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민과 관련한 질문에는 고용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실업률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향후 노동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약화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대 고용의 관점에서는 감내할 수 있겠지만, 바람직한 경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약 5년간 연준 목표치를 웃돌아 왔다며, 긴축적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도 있지만 목표치 이상에서 상승세가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힌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능한 인물로 보인다”며 “함께 일할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기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책 판단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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