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의 인텔 본사. (사진=AFP)
인텔은 지난달 에릭 데머스 퀄컴 수석부사장을 GPU 설계 책임자로 영입했다. 데머스는 퀄컴에서 13년간 근무한 아키텍처 전문가로, 인텔이 지난단 ARM에서 영입한 데이터센터 부문 책임자 케보크 케치치언 총괄수석부사장(EVP)의 지휘하에 GPU 개발을 주도할 전망이다.
탄 CEO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해 인텔이 AI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GPU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맞물려있다”며 “우리는 고객들과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고 탄 CEO는 밝혔다. 그는 “몇몇 고객사가 인텔 파운드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양산 예정인 초미세 공정인 1.4나노급(14A) 제조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00년대 세계 반도체 시장 최강자였던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였지만 AI 전략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사업을 통합하겠다던 탄 CEO가 GPU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칩 제조 및 패키징 기술에 강점이 있는 인텔이 AI용 GPU 시장에 진출할 경우 AI 칩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인텔이 최근 게임용 외장 그래픽카드 사업이 부진했던 데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GPU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미 정보기술(IT) 미디어 테크버즈는 “AI 칩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때 업계를 지배했던 인텔이 영원히 2인자 자리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며 “AI가 기술 환경 전체를 재편하고 GPU 수요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텔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