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 17% 폭락…비트코인보다 더한 변동성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6일, 오전 06:5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제 은 가격이 5일(현지시간) 17% 급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다.

실버바와 골드바. (출처=한국금거래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가격은 이날 온스당 72.9달러로 전날대비 17% 하락했다. 은값은 이날 장중 72.2달러까지 추락했다. 5일 아시아 거래에서 은 가격이 하락하자 연쇄 매도세가 촉발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금 현물가격 역시 온스당 4824달러로 2.8% 내렸다. 구리 가격도 이날 2%대 하락해 톤당 1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귀금속 시장에서 은 가격은 최근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금이 기준금리 변동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취급되는 것과 달리 은은 투기적인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은 가격은 지난 2년간 중국 투자자들의 투기와 지정학적 불안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 등의 이슈에 급등했다. 특히 중국 유일의 은 펀드는 수요가 급증해 발행사가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신규 가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로스 노먼 메탈스데일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에서 은 투기가 금속 가격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귀금속 시장이 실제 수급 및 가격 변동을 유발하는 요인과 동떨어져 나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는 최근 금과 은 가격의 동반 폭락 원인을 비트코인에서 찾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6만7000달러선도 붕괴되며 2024년 10월 이후 15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버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기업 재무 담당자와 투기 세력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수익이 난 금·은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해야 했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급락이 귀금속 가격 하락을 촉발하는 등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 가격이 온스당 70달러도 붕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크 크랜필드 블룸버그 금융 전략가는 “은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70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며 “온스당 60달러대에 진입한다면 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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