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압력이나 전제 조건 없이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AFP)
이번 기자회견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쿠바는 지난해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이 끊겼다. 미국은 이어 쿠바와 석유 거래를 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쿠바 정부의 정책이 미국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 대해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규정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에너지 수요 중 약 3분의 2를 수입 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쿠바는 심각한 연료 부족에 직면했다. 쿠바 전역에서는 정전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연료 비축분이 고갈되면서 앞으로 수주 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연료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배급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시사했다. 그는 “영구적인 조치는 아니지만, 노력이 필요한 대책들을 시행할 것”이라며 “일부는 소비를 조정하고 절약을 장려해야 한다.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할 일들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쿠바 정부 간 물밑 대화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행정부가 “쿠바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쿠바 외무차관 카를로스 페르난데스 데 코시오는 지난 4일 CNN과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적인 양자 대화 테이블은 없지만, 최고위급 수준에서 몇 차례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