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술주 급락은 AI 개발을 위해 수백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부담 우려에서 촉발됐다.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이날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됐다는 평가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다수는 반등했으나, 아마존은 예외였다. 아마존은 AI를 포함한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약 8%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다른 주요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반등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급락한 이후 반등하며 6만800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은과 금 가격도 동반 반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주의 흐름이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정보업체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기술주 성과가 이번 초기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기술주가 상승폭을 유지하고 확대한다면 전반적인 시장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다시 밀릴 경우 또 한 차례 거친 장세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미 지역 경제 전망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최근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던트러스트자산운용의 안위티 바후구나 글로벌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술주 급락은 시장의 과열을 일부 걷어내는 과정”이라며 “AI의 실제 활용 사례가 점차 명확해지고 있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지금은 공포에 빠질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기업이 2026년까지 예상한 자본지출 규모는 약 6500억달러에 달한다.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투입될 이 같은 자금은 아직 초기 단계인 AI 도구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