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사진=AFP)
비트코인은 전날 장중 6만달러선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밀리며 16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한 뒤 급반등했다. 전날 하루에만 약 15% 급락했으나, 지난해 10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12만6000달러 이상) 대비 50% 이상 하락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승률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반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전반이 안정을 되찾은 흐름과 맞물려 나타났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나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첫 5만포인트를 돌파했다. 은과 금 가격도 각각 8%대, 4%대 오르며 전날 급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스코샤뱅크의 숀 오즈번 수석 외환 전략가는 “이번 주 내내 압박을 받았던 위험자산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하루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반등을 추세적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옵션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하방 베팅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분산형 옵션 플랫폼 더라이브(Derive)에 따르면 2월 27일 만기 옵션 가운데 6만달러와 5만달러 행사가에 매도 포지션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라이브의 숀 도슨 리서치 총괄은 “하방 위험에 대한 수요가 극단적으로 높다”며 “장기적 펀더멘털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을 옵션 시장이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10% 넘게 반등하며 2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초 4조3천억달러를 정점으로 약 2조달러가 증발한 상태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조달러 이상이 사라졌다고 코인게코는 집계했다.
독일은행은 보고서에서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월 한 달 동안 30억달러 이상이 순유출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각각 70억달러, 2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2월 들어 주식시장 전반의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회복한 것이 의미 있는 신호가 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