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투자 7~8년 더 간다"…젠슨 황·골드만삭스, 거품론에 일침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08일, 오후 08:48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골드만삭스가 AI투자 거품론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AI 관련 자본지출 수준이 적정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다고 했다.

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AI 인프라 구축은 앞으로 7~8년간 이어질 것이다”며 “AI에 대한 수요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이미 유용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춘 기술이다”며 “채택 속도 역시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초기 인터넷 인프라 구축 당시와 달라”

최근 아마존, 구글,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 사이에서는 자본지출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들 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최근 며칠 사이 합산 기준 약 1조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이 같은 AI 투자 자금의 상당 부분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로 유입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AI를 이미 도입한 기업에 실질적인 수익을 안기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더 많을수록 성과도 더욱 커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산업 전반에서 과잉 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초기 인터넷 인프라 구축 당시와 달리 현재는 유휴 인프라가 거의 없다”며 “앤스로픽과 오픈AI 등 AI 기업이 이미 수익성 있는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도 AI투자 거품론 일축이 한몫 거들었다.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6일 중국 경제 디이차이징과 인터뷰에서 “최근 불고 있는 AI 거품론과 관련해선 지금도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이어 “지금 상황에서 AI 거품은 없다”며 “우선 AI 기업이 데이터 센터 같은 관련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는데 여기서 잠재적 투자 기회가 있다”고 했다. AI 기반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관련 산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성장 시장을 개척할 기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익률 축소 땐 다시 시장 조정”

AI 활용 여지도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혁신과 신약 개발을 가속할 수 있는 의료 분야나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금융 산업 등이 대표적인 예”라며 “AI와 관련 기술기업이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이는 주로 강한 수익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기술기업의 가치 평가 수준을 보면 역사적으로 금융 거품의 일반적인 수준보다 상당히 낮다”며 “지난해부터 많은 대형 AI기업이 신용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시장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아직 진정한 거품을 형성하기까지는 꽤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투자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는 “현재 시장 심리가 낙관적이어서 미래 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주식시장이 조정될 수 있다”며 “앞으로 AI 응용 발전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거나 경쟁이 심화하고 이익률이 축소되면 다시 시장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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