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주변 추가 항공모함 배치 검토" 압박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전 06: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주변에 두번째 항공모함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이 실패할 경우 두번째 항모 전단을 중동에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미국과 이란의 2차 핵 협상이 열린다. 만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강력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 함대가 그곳을 향하고 있고, 또 다른 함대가 파견될 수도 있다”며 추가 항모 전단 파견 가능성에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하거나 그게 아니면 지난번처럼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과 핵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지난해 6월 이란 주요 핵 시설 세 곳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항공모함인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이란과 인접한 중동 지역에 배치해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두번째 항모 파견이 이뤄질 경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중동에서 군용기와 기타 군사 장비가 증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를 고려하고 있는 항모는 아시아에 있는 USS 조지 워싱턴함 또는 미국 동부 해안에 있는 USS 조지 H.W. 부시함이 유력하다. 다만 두 항모 모두 중동으로 이동하려면 최소 일주일 이상 걸린다. 미군은 카리브해의 포드 항공모함 배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오만의 중재로 지난 6일 무스카트에서 고위급이 만나 핵협상을 재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항모 배치 경고는 다음주 추가 협상을 앞두고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풀이된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외에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핵 문제는 물론 탄도미사일 역시 다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협상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들과 훌륭한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워싱턴DC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이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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