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중국의 전년동월대비 CPI 상승폭을 보면 지난해 9월(-0.3%) 하락을 나타내다가 10월(0.2%) 반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8%를 기록했으나 결국 연간 상승률은 0%에 그쳤다. 이어 올해 1월엔 다시 상승폭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식품 가격과 서비스 가격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0.7%, 0.1% 하락했다. 이중 돼지고기와 달걀이 각각 13.7%, 10.6% 크게 떨어졌고 항공권(-14.3%), 여행사 수수료(-7.7%), 가사 서비스(-3.5%) 등이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으로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0% 떨어졌다. 이중 휘발유 가격은 11.4% 내렸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1.4% 하락해 시장 예상치(-1.5%)를 소폭 웃돌았다. 내권(내부 출혈 경쟁)을 저지하기 위한 통합 국가 시장 구축, 즉 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일부 산업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국가통계국 설명이다.
실제 과잉 공급으로 정비를 추진한 시멘트 제조(0.1%), 리튬이온 배터리(0.1%), 태양광 장비·부품 제조(1.9%) 기본 화학 원료 제조(0.7%), 철금속 제련·압연 가공(0.2%)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중국 PPI는 2022년 10월부터 4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1월 물가 상승폭이 저조했던 이유로 지난해 1월에 포함됐던 춘제가 올해는 2월에 시작하기 때문으로 봤다. 지난해 1월 춘제 영향으로 식품·서비스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올해는 이러한 춘제 효과가 2월로 이월된 셈이다.
그러면서 소비자 수요가 계속 회복하고 있으며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지적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CPI는 지속해서 0%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저물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년여간 재정을 투입해 소비재 교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 진작을 유도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같은 근원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인 춘윈 때 지역간 이동 인구는 95억명(연인원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춘제가 포함된 2월 물가를 포함해 소매 판매 등 경제지표가 향후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월 양회 때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당정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때 최우선 과제로 ‘강력한 내수 시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러한 대책과 공급 과잉 노력이 어울리면 물가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춘절 연휴가 옮긴 데 따른 기저효과로 연초 CPI 하락은 예상된 일이었고 2월부터 CPI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지급과 내권 억제 정책 덕분에 중국 경제가 올해 중반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