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버니’ 슈퍼볼 티셔츠, 5200만원에 재판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1일, 오후 04: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에서 하프타임 쇼를 진행했던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배드 버니’가 입었던 동일 디자인 의상이 재판매 플랫폼에 등장했다. 한정 수량으로 만들어진 이 티셔츠는 최고가가 5200만원으로 책정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가수 배드 버니.(사진=AFP)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자라의 모회사인 인디텍스(Inditex)는 배드 버니 공연 다음날인 9일 일부 직원들에게 그가 입었던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배부했다.

유니폼으로 만들어진 티셔츠는 자라와의 협업으로 제작됐으며, 뒷면에는 오카시오라는 이름과 배드 버니의 타계한 삼촌을 기리는 의미로 64번이 새겨졌다.

몇 시간 뒤 빈티드와 이베이 등 중고 의류·패션 거래 플랫폼에 이들 티셔츠가 상품으로 등록됐다. 배드 버니가 직접 작성한 감사 카드도 동봉됐다. 카드에는 이번 프로젝트에 쏟아부은 시간, 재능, 열정 등에 대한 찬사가 담겼다.

대부분 최소 500유로에서 시작해 수천유로대에 판매되고 있었으나 일부 판매자들은 희소성을 이유로 무려 3만유로(약 5200만원)를 요구했다.

인디덱스 측은 재판매와 관련해선 언급을 피하며 배드 버니와의 협업은 “그의 비전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어 “배드 버니의 댄서, 밴드,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까지 모두에게 의상을 제공했지만, 이 의상들을 상업적으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인디텍스의 대표 브랜드인 자라는 지난 몇 년 동안 고가 전략을 밀어붙이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 및 문화 영향력이 큰 인물들과 협업하며 패스트 패션에서 하이 패션으로의 도약을 시도했으며, 유명 인사들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자라는 중요한 시장인 미국에서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에 대형 포맷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매장 개점, 리모델링 및 이전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배드 버니가 슈퍼볼에서 맡은 역할은 자라가 미국 시장에서 문화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영향력은 라틴계 소비자뿐 아니라 비(非)라틴계 소비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며 “눈에 띄는 재판매 가격은 자라 브랜드의 위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배드 버니는 그래미상을 총 6회 수상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선 스페인어 앨범으로 사상 처음 ‘올해의 앨범’(Album of the Year)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평균 시청자가 1억 2490만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억 277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두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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