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케첩과 크래프트 맥앤치즈. (사진=AFP)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에 워렌 버핏 회장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사모펀드 3G캐피털의 주도로 크래프트와 하인즈가 합병한 회사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매출이 둔화하면서 펩시코와 네슬레 등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지난해 9월 회사를 식료품 사업과 소스 및 스프레스 사업으로 분할하기로 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켈로그 분사 경험이 있는 카힐레인 CEO를 영입해 분할 작업을 추진해왔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분사 대신 미국 사업 회복을 위해 6억달러(약 8700억원)를 투자해 마케팅 및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카힐레인 CEO는 크래프트 하인즈가 분할을 중단해 올해 관련 비용 3억달러(약 4344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힐레인 CEO는 “분할을 계속 추진할지 혹은 초기 성장 기회가 보이는 사업 확대에 모든 자원을 투자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분할을 중단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버핏 회장 역시 크래프트 하인즈 분할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렉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CEO는 이날 “우리는 카힐레인 CEO와 크래프트 하인즈 이사회가 이전에 계획했던 분할 작업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2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대규모 기업 분할 계획을 번복한 드문 사례 가운데 하나다. KPMG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분할 계획을 번복하는 경우는 10건중 1건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