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성인 모드' 출시 반대한 임원 해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12일, 오전 09: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오픈AI가 챗GPT의 성적 콘텐츠 생성 기능 도입을 반대한 임원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챗GPT. (사진=AFP)
WSJ에 따르면 오픈AI는 리안 바이어마이스터 제품 정책 담당 부사장이 남성 동료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초 해고했다.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은 “내가 누군가를 차별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2024년 메타에서 영입된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은 재직 당시 챗GPT의 성적 콘텐츠 생성 기능 도입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성적 콘텐츠를 차단하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아동 성착취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는 기능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바이어마이스터 전 부사장 해고는 오픈AI가 챗GPT의 성인 모드 기능을 출시하던 시기와 맞물려 이뤄졌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챗GPT가 사용자와 성적 대화를 나누는 것을 허용할 경우 사용자들이 AI에 비정상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오픈AI가 정기적으로 소집하는 ‘웰빙과 AI’ 자문위원회도 성인 모드에 반대하며 출시 계획을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오픈AI 측은 “바이어마이스터 부사장은 오픈AI에 가치 있는 기여를 했으며, 그의 퇴사는 재직 중 제기했던 어떤 문제와도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챗GPT 성인 모드 출시를 향한 비판에 대해 “우리는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 성인을 성인답게 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WSJ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AI 모델 ‘그록’이 성적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자 사용자의 참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성능이 급격히 개선되자 사내에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챗GPT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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