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왕이 부장은 “양국 정상이 중·미 관계 발전에 전략적 지침을 제공했으며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해 올해가 상호 존중, 평화 공존, 윈윈 협력의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미간 대화는 대립보다 낫고 협력이 갈등보다 나으며 평등, 존중, 상호성으로 양측은 서로의 우려를 해결하고 차이를 관리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 “양측은 협력 목록을 지속 늘리고 쟁점 목록을 축소해 중·미 관계가 안정, 건강, 지속가능 발전의 궤도에 들어서고 세계에 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의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공동으로 이행하고 정치·외교 채널의 조정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며 고위급 교류를 지원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0~12일 미국에선 미국과 중국의 11차 마약 단속 정보 교환 회의가 열렸다고도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심도 있으며 실질적인 마약 단속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중은 마약의 일종인 펜타민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방안을 차단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마약 단속 정보 교환 회의를 열고 있다.
미·중 고위급이 접점을 넓히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방중을 앞두고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은 관세 전쟁과 통상 갈등이 확대됐다. 이후 양국간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과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율을 낮추고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일정 부분 합의에 도달했는데 올해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중·미 경제무역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핵심 기술 안보 조치를 완화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내 사업 금지, 미국 데이터센터용 중국산 장비 판매 제한 등 기술 안보 조치를 보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 TP링크 공유기의 미국 판매 금지, 차이나유니콤·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인터넷 사업 제한, 중국산 전기 트럭·버스의 미국 판매 금지 조치 등도 모두 중단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이번 조치 중단이 확정되면 양국 경제에 이익이 되고 글로벌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조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세계화센터의 허웨이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규칙 기반의 상호 이익 관계를 위한 구체적 행위를 취하면 양국 경제 관계를 안정화하고 정상화하며 긴장 완화를 위한 실용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면서 “세계 최대 두 경제국간 무역과 공급망 상호의존성을 고려할 때, 최근 완화 조짐이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제 무역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AFP)
다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 허웨이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조치가 철회된 것이 아니라 단지 중단된 것으로 외교적 변동과 워싱턴의 정책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전략적 차원에서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계속 규정한다면 양국 관계의 장기적 안정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