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단속으로 미 시민 2명이 사망한 것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우선 오픈AI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렉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배우자 안나 브록먼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 2500만달러를 기부하고, AI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슈퍼팩에도 2500만달러를 후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에 100만달러를 투척했다.
ICE가 신속 채용을 위해 챗GPT 기술(GPT-4 기반 도구)을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반발이 더욱 거세졌다. 현재 미국에선 ICE 요원의 ‘날림’ 채용 및 부실한 검증이 민간인 희생자를 낳게 만들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ICE와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고, 이후 이 풀뿌리 캠페인은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챗GPT 보이콧을 인증하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도 마련됐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70만명이 구독 취소를 인증했다. 업계와 학계는 물론, 할리우드 등의 유명 인사들까지 속속 동참하고 있다.
캠페인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와 공화당, 거대 기술기업 슈퍼팩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할 때까지 보이콧을 이어가겠다. 그들이 권위주의를 돕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챗GPT 구독을 취소한 뒤 구글의 제미나이 또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다른 AI 챗봇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오픈AI 외에도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규제 완화를 위해 정치권에 거액을 후원하거나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앤스로픽의 경우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슈퍼팩에 2000만달러를 후원해 대비를 이뤘다.
앤스로픽은 미 국방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때 자사 AI 모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즉 군사 용도로 활용했다는 이유로도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 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CEO 등 앤스로픽의 공동창업자들은 오픈AI의 안전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독립해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자율살상 AI 무기 및 대규모 감시에 클로드를 활용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번 캠페인이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 오픈AI의 수익이나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큇GPT 캠페인은 AI가 정치, 기업 행태, 소비자 가치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