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들고 플로리다 트럼프 저택 침입한 20대男 사살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전 06:3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 마러라고에 22일(현지시간) 한 20대 무장 남성이 침입했다가 사살됐다고 미 비밀경호국이 밝혔다.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마러라고가 아닌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 플로리다주 팜비치 리조트 마러라고 클럽. (사진=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러라고에 침입한 무장 남성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21세 남성 오스틴 터커 마틴이었다.

마틴은 이날 새벽 산탄총과 연료통을 소지한 채 다른 차량이 빠져나오는 틈을 타 마러라고 북문 근처 통제 구역으로 들어간 뒤 비밀경호국 2명 및 팜비치 카운티 부보안관과 대치했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마틴은 두 장비(산탄총과 연료통)을 내려놓을 것을 명령하자 연료통을 내려놓으면서 산탄총을 발사 위치로 들어 올렸다. 이에 비밀경호국 요원이 그를 향해 발포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마틴의 마러라고 침입 시도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마틴의 사촌 브래든 필즈가 AP통신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그는 조용하고, 총을 무서워하며 열성 트럼프 지지자 가정 출신이었다. 필즈는 “마틴은 개미 한 마리도 해치지 않을 사람이며 총을 쓰는 법도 모른다”며 “그가 이런 짓을 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전날 마틴의 가족들은 마틴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마틴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떠나 플로리다주를 향해 남쪽으로 가던 중에 산탄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비밀경호국이 신속·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총과 연료통으로 무장한 채 대통령의 집에 침입한 이 미친 사람을 무력화했다”며 이번 사태가 국토안보부 일시적 업무 중지(셧다운) 때문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일부 셧다운으로 인해 비밀경호국은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근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던 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쳤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플로리다주 골프장에 숨어 있다가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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