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소비자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기반 PC가 애플 맥북과 경쟁력 있게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현재 두 갈래로 PC 칩을 개발 중이다. 하나는 윈도우 PC 칩 시장의 약 70%를 장악한 인텔과의 협업으로, 인텔 CPU와 엔비디아의 그래픽·AI 기술을 통합한다. 다른 하나는 대만 칩 설계사 미디어텍과의 협업으로, 영국 칩 설계사 ARM의 아키텍처(설계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황 CEO가 지난달 대만 방문 중 비공식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엔비디아 공급망 관계자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미디어텍 칩을 탑재한 첫 노트북이 올 상반기 출시될 수 있다.
다만 미디어텍 협업 제품은 게임 호환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ARM 아키텍처는 기존 인텔 표준용으로 만들어진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앱) 실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024년 MS가 퀄컴의 ARM 기반 AI PC를 출시했을 당시 많은 게이머들이 호환 문제를 호소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PC 시장 복귀는 수익보다 생태계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만 조사업체 디지타임스의 제이슨 차이 부소장은 “단순히 칩을 공급하거나 부품을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엔비디아가 차세대 PC 생태계에 더 깊이 통합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CEO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억5000만대의 노트북이 팔린다고 언급하며 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가격대와 관련해 차이 부소장은 소비자 확산을 위해서는 제품 가격을 1000~1500달러(약 144만~217만원)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지 않으면 “틈새 고급 제품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SoC 사업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닌텐도 스위치와 초기 MS 서피스 태블릿에 자사 프로세서를 공급한 바 있다. 최근에는 AI 모델 학습·구동용 GPU 사업에 집중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엔비디아(NVIDIA) 로고와 컴퓨터 메인보드 모습.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