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넷플릭스에 오바마 측근 해임 요구…워너 딜 변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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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2월 23일, 오후 02:2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넷플릭스 이사회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측근을 해임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트럼프 행정부가 승인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적 변수가 거래 성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잔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SNS)에 “넷플릭스는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트럼프에 미쳐 있는 수전 라이스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스 전 보좌관을 향해 “정치적 꼭두각시”라고 힐난했다.

최근 라이스 전 보좌관이 팟캐스트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것으로 추측된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지난 20일 전직 연방검사 프리트 바라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민주당이 다시 집권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무릎을 꿇은 기업을 용서하거나 잊어서는 안 된다”며 “로펌, 대학, 언론사, 대기업, 빅테크는 단기적인 이익을 쫓지 말고 장기적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넷플릭스 이사로 재직하다 2023년 다시 합류했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국가안보회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DPC) 위원장을 거쳤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부통령 후보와 국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됐었다.

넷플릭스는 케이블TV 네트워크를 제외한 워너브라더스를 720억달러(약 106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미 법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전체를 779억달러(약 113조원)에 사겠다며 적대적 M&A에 나선 파라마운트가 미 당국의 규제 승인에 있어 자신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이 거래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앨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다시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하 여러 거래에서 정치가 큰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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