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용인 1기 팹에 총 31조원 투자…클린룸 오픈 3개월 당긴다

해외

이데일리,

2026년 2월 25일, 오후 10:1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하이닉스가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팹) 단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에 2030년까지 총 31조원을 투입한다. 클린룸 오픈 시점도 내년 2월로 앞당겨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2일 찾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죽능리 일원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SK하이닉스 1기 팹 건물이 일부 올라서고 있다. 1기 팹에는 클린룸 기준 3개층이 들어설 예정이다.(사진=방인권 기자)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1기 팹에 대한 신규 시설 투자비 약 21조6000억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초기 시설투자비 약 9조4000억원을 포함해 1기 팹 건설에 투입되는 전체 금액은 약 31조원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416만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 산단 내 197만㎡ 부지에 최첨단 팹 4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부터 1기 팹 착공 첫삽을 뗐다.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페이즈(Ph)2부터 Ph6에 이르는 전체 클린룸을 구축하는데 이번 추가 투자 금액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산업 확산으로 고성능·고집적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HBM 생산 능력을 조기에 확보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되면서 클린룸 면적도 확장됐다. 이에 따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예상 투자 규모도 기존 대비 대폭 상향될 전망이다. 이에 전체 투자 금액이 30조원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클린룸 오픈 시점도 내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3개월가량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조기 가동 준비 상황에 맞춰 실질적인 운영 체계를 적기에 구축함으로써 미래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시대 개막과 함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추천 뉴스